본문 바로가기
IT 제품 리뷰

서피스 프로 6, 허울만 좋은 장난감?

by 고봉이 2019. 7. 27.

깔금하고 매력적인 서피스 프로6의 외관

 

서피스 프로 6의 솔직한 사용기입니다. 많은 기대를 했고,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보려고 시도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서피스 프로 6을 떠나보냈습니다. 솔직히 제 작업의 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기였습니다. 제 경험을 참고하시고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고민을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서피스 프로를 고민하게 된 이유

 

데스크톱으로 무거운 작업을 주로 하는 제 활동상 노트북의 성능이 웬만치 좋지 않다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아예 본격적인 작업을 할 때에는 데스크톱을 사용해야겠단 생각으로 몇 년간 사용해오던 노트북을 정리했습니다. 제 선택의 배경에는 노트북을 쭉 붙잡고 긴 시간 동안 작업을 할 여유가 없어지기도 했고요.

 

이동할 때 거추장스러웠던 고성능의 노트북을 정리했으니 이제는 간편한 장비를 이용해서 좀 더 빠르고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때 눈에 들어온 장비가 서피스 프로 6입니다. 그림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고, 간단한 영상 편집 정도는 충분히 돌아갈 것 같아서 구입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림 그릴 거면 아이패드도 있지 않냐' 이런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 당시에는 윈도우 기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IOS 환경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며 느꼈던 온갖 불편함들 또한 거부감 형성에 한몫을 했지요)

 

그렇게 서피스 프로 6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심플하고 안정감 있는 외관

 

제가 서피스 프로 6을 구입하게 되었던 요인 중에 하나가 겉모습이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처럼 우락부락한 디자인을 싫어하는데 반면 서피스 프로 6의 모습은 아주 간결하고 매력적이었죠. 내구성도 좋았습니다. 타사의 노트북 중에서 원가를 절감하겠다고(?) 노트북의 재질을 플라스틱 따위로 만드는 경우를 봤는데, 그런 제품과 달리 튼튼한 느낌이 들어 맘에 들었습니다.

 

 

손에 들고 그림 그리기는 어려워

 

서피스 프로 6의 본체 무게는 775g 이라고 하지만 타입 커버까지 포함하면 대략 1kg 정도가 넘는 무게입니다. 노트북만 사용하다 보니 '엄청 가볍네'라고 생각했지만 몇 번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제품의 본질은 펜을 사용해서 다양한 작업을 하는 태블릿입니다. 그렇기에 들고 다니면서 혹은 카페에서 틈날 때마다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자리를 풀 세팅 해야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 뭐하러 카페 가서 하겠습니까. 집에서 작업하지. 그만큼 서피스 프로 6의 포지션은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든 꺼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서피스 프로 6의 문제만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느끼는데, 다른 2 in 1 노트북, 태블릿 제품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노트북의 성능에 '필압이 있는 펜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개념이지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아닙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작업을 할 때에도 어쩔 수 없이 타입 커버를 끼워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사용하면 노트북을 펼친 것과 똑같습니다. 노트북보다 큰 편리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노트북보다 불편하기도 합니다.

 

 

서피스 펜 자체는 딴지 걸 수 없죠

 

제가 가장 기대를 했던 서피스 프로 6의 기능 중 하나인데요. 그림을 그리기에 뉴 서피스 펜(서피스 프로 5부터 사용되고 있는 3세대 펜)은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석이 부착되어 있어 서피스 프로 본체 옆부분에 딱 붙는 느낌도 괜찮고요. 만약 꼭 윈도우 기반의 환경에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쓸만한 태블릿을 찾고 있다면 서피스 프로 6 도 나쁜 선택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 되는 부분은 펜의 성능이 아니라 펜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등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윈도우 특성상 IOS 보다 에러가 많고 쉽게 버벅거리기 때문에 불안 불안합니다. 실제로 연습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획을 여러 번 막 그었는데 멈췄습니다. 그때부터 서피스 프로 6에 대한 제 마음이 반토막 나버렸습니다.

 

 

터치 액정이 달린 노트북이 참 편하더라

 

터치가 달린 노트북을 사용하면 좋다는 건 이전에도 알았는데, 서피스 프로 6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얼마나 편한지 다른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데스크톱을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화면에 손이 갑니다. 누르고 나서 '하...'. 깊은 탄식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그만큼 서피스 프로 6의 터치 스크린은 좋습니다. 윈도우10이 주는 장점도 한몫하는 듯합니다.

 

특히 웹 서핑을 할 때 터치할 수 있으면 아주 편합니다. 물론 펜으로 그림 그릴 때도 펜을 쥐지 않은 손으로 보조적 제스처 액션을 하면서 그림 그리는 작업을 하면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충전 방식

 

그냥 별로. 이건 다른 노트북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USB-C 타입을 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가격

 

비쌉니다. 맥북 에어랑 가격 비슷합니다.

 


 

마무리

 

어떤 제품을 사용하든지 사용하는 사람의 손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누군가는 서피스 프로 6을 정말 활용도 높게 사용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은 노트북과 태블릿이 섞여서 이런저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서피스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기에 필요한 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사용해야 할 듯합니다. 아마도 저는 그림 그리는 용도로 아이패드 미니를 고민할 듯하고, 이유는 아이패드 미니가 한 손으로 들도 다니며 사용하기도 편하고 그림을 그리기에 최적화된 앱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용해보고 후회할 수도 있겠죠.

 

서피스 프로 6을 구입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제 글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은 뽐뿌 가득한 마음을 진정하시고 냉정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구입을 해야겠다면 구입했다가 후회하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후 제품을 고르는데 큰 경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댓글0